경찰 장윤기 도우려 했나…‘부실수사 의혹’ 수사전환에 국수본부장 “명운 걸겠다” [세상&]

장씨 부친 등 증거 인멸 혐의 수사
부친 지인 A 경감은 6일 긴급체포
국수본부장 “한 점 의혹 없도록 수사”


살인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씨가 지난 5월 14일 오전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이 “명운을 걸겠다”며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밝혔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씨 사건의 증거를 내부에서 인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감찰하던 경찰이 구체적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로 전환했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장윤기 사건은 최선을 다해서 명운을 걸고 열심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홍 국수본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장씨의 경찰관 아버지와 경찰 지인 등이 사건의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께 장씨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장씨 사건을 담당한 팀장이었던 A 경감은 지난 5월 5일 사건 직후 장씨의 차량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일부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장씨의 아버지가 현직 간부급 경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사 부실 논란이 불거지자 수사 감찰에 착수했고, 구체적 범죄 정황이 드러나며 수사로 전환했다.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장씨 자취방의 훼손된 리얼돌 등 주요 증거를 실물 보존 없이 가족에게 인계했다. 장씨 아버지는 장씨 구속 후 자취방에 들어가 리얼돌을 여러 조각으로 절단하고, 나눈 후 버렸다. 장윤기의 학창 시절 휴대전화 여러 대도 소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홍 본부장은 “유구무언”이라며 “그래서 경찰이 바로 수사감찰 했다. 감찰 과정에서 수사로 전환해야 할 사항이 발견돼서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은 철저히 수사해서 한 점 의혹 없도록 다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혐의를 받는 경찰관들이 소속된 광주경찰청의 증거인멸 사건 수사 적절성에 대해서 홍 본부장은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면서도 “신병 처리해야 해야 할 부분과 관할문제 등이 있다. 수사라인 아닌 반부패수사대에서 한 치의 의심을 받지 않도록 공명하게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씨 사건과 관련해 광주청도 수사 감찰 대상에 포함되냐는 질문에는 “예단은 어렵다”면서도 “경찰서뿐 아니라 다 수사감찰, 수사대상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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