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0% 증가…“무기 생산 속도 더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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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우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의 무기 수요가 많아지면서 지난 5년간 유럽 내 나토회원국들의 무기 수입이 이전 5년에 비해 143% 증가했다.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액에 이어 무기 생산 확대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급증한 방산 수요를 생산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제는 예산 확보보다 공급망과 생산 역량 확충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는 진단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오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1년 전에는 모든 것이 방위비 증액 약속에 관한 것이었다”며 “올해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의 국방비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무기 생산과 전력 확보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미국을 제외한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740억달러를 기록했다. 독일은 24% 늘어난 1140억달러를 지출했으며, 2029년까지 국방비를 2024년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위비 확대에 따라 미국 방산업체들에는 약 3000억달러 규모의 주문이 쌓였지만 생산 능력 부족으로 실제 무기 인도와 전력화에는 상당한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같은 병목 현상의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무기·탄약 소모, 신규 병력 모집과 훈련 역량 부족을 꼽았다.
또 회원국들이 자국 방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유사한 무기를 개별적으로 개발하면서 방산 체계가 파편화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효율로 방공 시스템과 정밀타격 미사일, 통합 정보체계 등 핵심 전력 확보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라며 “자금은 이미 투입되고 있고 방산 생산 기반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생산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에 대해서는 “드론을 많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 생산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 자체가 2~3주마다 바뀔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 기간 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산업 포럼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과 예비 계약, 공동 생산 협정 등이 발표될 예정으로, 나토는 이를 통해 회원국들의 방산 생산 능력 확대와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