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노래 못해도 오토튠…개나 소나 다 나와, 열받는다”

[EMK뮤지컬컴퍼니]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형편 없는 노래 실력에도 오토튠에 의존해 방송에 출연하는 가수들을 향해 작심 비판을 내놨다.

옥주현은 최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요즘은 노래 아무리 못해도 오토튠으로 후작업을 살벌하게 한다”며 “완전 라이브 파 가수들은 기분이 안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가수 동료 선후배 모이면 하는 말”이라며 “녹화 때 ‘도저히 방송 못 나가겠는데?’하는 것들이 죄다 오토튠으로 이상한 평준화가 된다. 솔직히 열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럼 나는 프로그램 나가서 같이 겸상하기 싫다”며 “싸가지 없는 발언이라 느낄 수 있지만 사실이다. 요즘 오토튠으로 후작업하는 걸 보면 정말 개나 소나 다 나와서 노래하는구나 싶다”라고 직격했다.

이에 한 팬이 발언 수위가 세게 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옥주현은 “노래 못해도 노래하는 직업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안 된다”며 “이런 이상한 꿈나무들을 성장하게 하면 안 된다. 싹을 잘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말은 좀 세지만 취지 자체는 동의한다. 제이팝이 힘 빠진 이유 중 하나는 실력파 가수들보다 코창력으로 장사하는 아이돌이 너무 커진 탓이다”, “녹화방송에서 가수가 라이브로 부른 거 후보정 넣으니 원래 잘하는 입장에선 열 받을 만하다”라며 공감했다.

반면 일부는 “아이돌은 어쩔 수 없다. 아이돌은 가수와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게 맞다”, “음악적 퀄리티가 라이브 실력보다 더 중요시 되는 건 이제 전세계적인 트렌트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오토튠 문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지적돼 왔다. 유명 뮤지컬 감독인 박칼린 역시 “대부분의 가창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오토튠을 걸어 방송을 내보낸다”며 “ 모두를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만들면 시청자들은 어떻게 실력을 판단하겠느냐”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박칼린은 또 “성악가나 뮤지컬 배우는 고음 한 음을 완벽히 내기 위해 오랜 시간 연습실에서 외롭게 싸운다”며 “오토튠 때문에 실력이 떨어지는 출연자에게 상패는 물론 ‘밥그릇’까지 빼앗기게 됐을 때 느낄 분노가 얼마나 크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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