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30% 상한가…“삼전닉스 버리고, 샀는데” LG 다시 살아나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삼전닉스 버리고, LG 샀는데 어쩌죠” (LG 투자자)

“젠슨 황 효과 믿고 LG 샀어요” (투자자)

‘만년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컸던 LG그룹주가 한 달도 안돼 결국 반토막이 났다. 젠슨 황 효과로 상한가까지 찍었던 LG그룹주가 다시 추락했다.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했다. 갑자기 주가가 폭등하자 불나방처럼 LG그룹주 투자에 뛰어들었던 사람들은 낭패를 보고 있다.

이틀 연속 상한가에 근접 16만원까지 갔던 LG CNS는 상승분을 다 반납, 7만 4200원(3일 기준)으로 폭락했다. 엔비디아와 협력 기대감에 46만원까지 갔던 LG전자도 20만원대가 결국 무너졌다. 19만원(3일 기준)까지 추락했다. 180만원까지 치솟았던 LG이노텍도 87만원대(3일 기준)로 반토막도 넘게 폭락했다.

LG 계열사 주가가 치솟은 것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경영진과 만나, 협력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피지컬 AI 인프라 기업’, LG CNS는 ‘로봇 전환 플랫폼’ 기대감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주가가 갑자기 폭등하면서 ‘빚투’(빚을 낸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거래’는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반대 매매 위험성이 있다. 이로인해 주가가 더 과도하게 폭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LG 여의도 사옥 [사진 연합뉴스]


그럼에도 시장에선 LG그룹주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젠슨 황 효과로 인한 주가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 ‘빠질 만큼 다 빠져’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LG전자가 단순 가전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로봇 사업을 선도하는 고성장주로 재평가받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도 대폭 상향 조정됐다.

교보증권은 ‘날 봐! 달라진 나를 봐!’라는 제목의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94.4% 크게 올렸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 LG전자는 가전 중심의 기업으로만 인식되어 왔으나, 이제는 북미 빅테크향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칠러)과 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성장주로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목표 주가를 23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상향했다. 2분기 실적이 미국의 관세 환급 효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고, 하반기 신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목표가 상향의 배경이다. 로봇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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