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싼 대표팀 주치의 “가족 찾아가는 게 도피냐. 팩트 안에서 비판해야”

축구 국가대표팀 송준섭 수석주치의[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송준섭 수석주치의가 “비판도 정확한 팩트 안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주치의는 4일 자신의 SNS에 “세상에 가장 힘들고 괴롭고 지칠 때 여러분은 누굴 찾아가나? 바로 가족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의 도피성 LA 출국 이란 보도를 접하고 마음이 참 아프다”며 “가족 품으로 찾아가는 게 도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모든 비판도 정확한 팩트 안에서 해야 그 정당성과 건전성을 의심받지 않는다”라며 “시차 때문인지 안타까움 때문인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했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미국에는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청문회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그의 출국은 청문회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면 원칙적으로 출석해야 하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청문회에 강제 출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홍 전 감독의 미국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3일 SNS를 통해 “홍명보 전 감독은 국민께 월드컵 결과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출국이 도피가 아니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날 MBN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최근 미국 출국 전 측근에게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 이 측근은 홍 전 감독이 “한국으로 귀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며 청문회 출석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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