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썩’…정부, 광주 군공항 인근 토허구역 지정 검토 [부동산360]

국토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협의 중
투기압력 상승 우려에 검토 착수
청와대 “부동산 들썩거린단 보고”


국토교통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광주 군 공항’ 부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남광주 군 공항 일원에서 제1전투비행단 훈련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국토교통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는 광주 군공항 부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00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만큼 인근으로 부동산 투기 수요가 몰리기 전에 토허구역으로 묶어 이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광주 군공항 인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협의 중이다.

국토부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나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투기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광주 군공항 인근 부지 지정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지정시기와 세부 내용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대상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산단 개발을 위한 후속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광주 군공항 지역은 약 250만 평(8.3㎢)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돼 부지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광주 도심과 KTX역이 인접해 있어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당 부지가 핵심 사업지로 결정되면서 투기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다. 강 실장은 부지 확대를 빠르게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도 “(호남은) 여러 가지 부동산이 들썩거린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도 그동안 투기 우려가 커질 경우 사업예정지와 주변 일대를 토허구역으로 지정해왔다. 과거에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인 경기 용인시 남사읍·이동읍도 개발 계획 발표 직후 토허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때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광주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다섯째주(29일 기준) 기준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1.5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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