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기회의 문 여는 이정표…빛나는 성과 만들 것”
![]() |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오전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7일 캐나다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기업을 최종 선발한 것과 관련해 “캐나다 정부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도전은 대한민국 잠수함의 기술력과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가장 선명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했다”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직접 현장을 챙기며 우리 ‘방산 원팀’과 함께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쏟았던 사업이기에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산업 협력과 안보,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린 캐나다 정부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번 수주전에 대해 “대한민국 방산의 현재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캐나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역시 대한민국과 독일이 제안한 잠수함의 성능과 협력 조건이 어느 한쪽의 우위를 쉽게 가리기 어려울 만큼 대등했다고 평가했다”며 “캐나다 정부가 당초 예정보다 늦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직전까지 숙고 끝에 결정을 내린 것도 그만큼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배웠던 대한민국은 이제 그 원조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능 면에서는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앞선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며 “우리 방산 기술의 놀라운 성장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 결과는 기술력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현실도 보여주었다”며 “1949년부터 이어져 온 강력한 군사안보 동맹인 나토의 두터운 벽을 단번에 넘어서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7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다져온 끈끈한 안보 동맹과 군수 상호운용성의 역사적 무게를 실감한다”면서도 “이번 도전이 남긴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대한민국 잠수함의 기술력과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가장 선명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K-2 전차가 노르웨이의 혹한 속에서 치러진 성능평가에서 경쟁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나토 동맹이라는 벽을 마주하며 최종 수주에 이르지 못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그 성능을 눈여겨보았던 폴란드가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고, 이는 최대 1000대에 달하는 역사적인 대규모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잠수함 수주전 역시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이번 결과를 ‘졌지만 잘 싸웠다’는 위안으로만 남겨두지는 않겠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뛰었던 이번 과정을 객관적으로 되짚고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키워 다음 도전에서는 반드시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우수한 잠수함과 방산 제품을 신뢰하고 원하는 국가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며 “다시 신발끈을 묶고 뛰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수주 활동 기간 동안 단단하게 맞잡았던 정부와 기업의 손은 결코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더 넓은 새로운 시장을 향해 지치지 않고 함께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