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한글 병기’ 국민 의견 듣는다

26일 ‘모두의 토론회’ 개최
7~14일 국민 참가자 200여 명 모집

광화문 현판. [정주원 기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정부가 광화문 현판 한글 병기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듣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는 오는 26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광화문 한글 현판 병기’를 주제로 범부처 정책 소통 토론회인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광화문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 한글의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한자 현판에 한글 현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한글 현판 병기’ 방안에 대해 국민과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민 200여 명과 유관기관 관계자,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광화문을 현대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국가 상징 공간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원형대로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숙의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전문가의 발제와 패널 토론,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소그룹 토론 등이 진행된다.

토론회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리며, 국민 누구나 신청해 참석할 수 있다. 참석을 희망하는 국민은 7~14일 문체부와 행안부 누리집이나 대국민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소통혁신24’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광화문 현판은 1868년 경복궁 중건 당시 임태영의 글씨로 쓴 한자 현판이었으나 6·25전쟁 때 불타 없어졌다.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친필 한글 현판으로 복원했다. 이후 2010년 임태영 글씨로 복원한 한자 현판으로 교체됐다가 2023년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 한자 현판으로 다시 설치됐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광화문은 문화유산이자 국가의 상징적 공간이며, 한글은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부심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한글날의 시초인 ‘가갸날’ 100주년을 맞은 올해, 이번 토론회가 더 광범위한 국민 여론을 듣고 공감대를 넓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 삶과 맞닿아 있는 정책이 국민의 생생한 경험과 목소리를 담아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주권정부가 새롭게 선보이는 국민 참여형 공론장”이라며 “국가의 상징적 공간인 광화문 현판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개최되는 첫 번째 ‘모두의 토론회’에 많은 국민께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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