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급감에, 고성 산란장 조성·삼척 방류 선제적 대응

6월중순 해수부-어민단체 간담회선
남획 단속,금어기 설정,폐어구 정리 요구
고성·삼척 지자체 적극행정으로 신속 대처


대문어 방류[삼척시 제공]


[헤럴드경제(고성)=함영훈 기자] 최근 해양수산부가 전국어민회총연맹·강원수산인총연합회 어민대표들과 문어 금어기 도입,산란장 확대 등을 긴급 논의할 정도로 문어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강원 동해안 최북단의 고성군은 ‘문어 서식·산란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강원 동해안 최북단 도시 삼척시는 지난 1월 동해 연안의 대문어 개체를 늘리기 위해, 스스로 키운 문어 새끼들을 방류하는 등 적극행정을 보이기도 했다.

고성군과 삼척시은 중앙정부의 금어기도입, 남획단속 강화, 폐어구 등 서식환경 개선 등 정책이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어민 생존권보호에 나선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

고성군의 이번 사업은 연안수역에 문어 생태 특성에 부합하는 기능성 어초단지를 설치해 안정적인 산란과 서식 여건을 조성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어업소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성군은 문어 자원의 증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초도리 연안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1억 67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다층식 피라미드 인공어초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인공어초는 지난 4월 강원특별자치도 어초 심의 위원회에서 초도 해역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선정한 것으로, 입체적인 구조를 통해 은신처와 산란 공간을 제공하는 등 문어 서식 환경 개선에 효과적이다.

예산이 매우 적어보이기는 하지만, 고성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문어 자원의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연안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한편 지역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어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어업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은 지난 6월17일 강릉시 수협에서 전국어민회총연맹·강원수산인총연합회와 간담회를 열어 문어 감소대책을 논의했다.

어민들이 강원도 연안 해역의 대표 고소득 어종인 대문어(피문어) 어획량이 불법조업·남획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산란장 확대와 금어기 도입을 촉구했다.

또 폐어구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고성군은 지자체 스스로 문어 서식·산란장 조성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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