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숙원 사업 풀렸다…국립자연유산원, 예타 통과

1193억 투입, 자연유산 거점 구축
재정투자평가 합격점 넘겨 통과해
부산 을숙도 부지에 지상 3층 규모
2027년 설계 시작해 2031년 완공


국립자연유산원 조감도 [국가유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국가유산청이 총사업비 1193억 원을 투입해 국가 자연유산의 보존과 연구, 전시를 총괄하는 거점 시설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국가유산청이 추진한 건립사업 중 최대 규모다.

국가유산청은 우리나라 고유의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 전담 연구시설인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기획예산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자연유산 보존체계를 국가 차원에서 구축하는 첫 대형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연유산은 지질·지형, 명승, 동·식물 등의 자연물 또는 자연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조성한 문화적 유산이다. 여기에는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산지, 독도와 한라산, 영월 청령포, 창원 북부리 팽나무, 진도의 진도개와 황새 등이 포함된다.

국가유산청은 2024년 5월 유네스코의 기준에 맞춰 기존의 문화재 개념에서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구분하여 관리하는 국가유산 체계로 정비를 단행했다. 이후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할 전문 연구·보존 시설 필요성이 커지면서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다.

또한 국가유산청은 2024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착수 이후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다. 그 결과, 지난 7일 기획예산처 재정투자평가위원회에서 정책성 종합평가(AHP)의 합격기준점인 0.5를 상회하며, 국가 차원의 자연유산 보존체계 구축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 대상지 [국가유산청 제공]


국립자연유산원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을숙도에 부지 5만㎡, 연면적 2만2969㎡(지상3층, 지하1층) 규모로 건립하며, 2027년에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31년에 완공, 2032년도에 정식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193억 원으로, 이는 그동안 국가유산청이 추진했던 건립사업 중 최대 규모다.

국가유산청은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을 통해 전담 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건립이 완료되면 국립자연유산원은 ▷ 자연유산 학술조사·연구 및 관련 기술개발, ▷ 서식환경의 관리와 재난에 대응하는 보존·관리 ▷ 자연유산 표본의 수집·관리·보존과 국민 향유를 위한 수장·전시 ▷ 전문인력 양성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사업을 추진하는 교육·국제교류 등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자연유산 전담기관이자 연구·보존·활용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

이와 함께 부산 지역의 기존 생태 및 문화 시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지역 성장을 이업그레이드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국가유산청은 부산광역시 을숙도 내에 위치하고 있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국립청소년생태센터, 부산현대미술관 등 문화·관광 기반시설(인프라)과 연계해 자연유산 보존관리와 국민 향유 기능을 함께 강화해 나가며, 지역성장의 견인차 역할도 수행하는 동반 상승(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대상부지 현장점검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허민 청장은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은 우리나라 자연유산 보존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온전히 연구·보존·활용하고, 이를 현세대와 나누며 미래세대에 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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