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어깨에 드리워진 무게…오세훈 시장과 협치 어떤 결과 만들어낼까?

서울시의회 최연소 의장 당선된 임만균 12대 전반기 의장 취임과 함꼐 TBS 지원 조례 서울시와 어떤 협치 결과 만들어 낼지 리더십 첫 시험대 주목…갈등과 반목 보다 협치 통한 실질적 변화 이끌어내 한단계 발전된 시의회 위상 확보 기대 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이 7일 오후 의장 선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역대 가장 젊은 서울시의회 의장이 탄생했다. 3선의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48)은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연간 50조 원이 넘는 서울시 예산을 심의·의결하고 행정을 견제하는 기관이다. 의장은 의회의 운영은 물론 서울시와의 협치, 여야 간 조정까지 책임져야 하는 자리인 만큼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번 의장 선출 과정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80명 가운데 무려 6명이 전반기 의장 경선에 나섰고, 최다선인 5선 김기덕 의원과 4선 김인제 의원 등 중진들이 경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3선의 임만균 의원이 당선되며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임 의장은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환경수자원위원장을 맡아 의정 경험을 쌓아왔다.

당선 직후 그는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해관계가 다를수록 원칙을 지키고 상호 소통을 통해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이 만들어주신 여소야대 서울시의회 구도에 담긴 민의는 ‘다시 의회다움’을 회복하라는 것”이라며 “무조건 반대도, 무조건 협력도, 무조건 견제도, 무조건 침묵도 아닌 오직 시민을 기준으로 멈춰설 때와 나아갈 때를 결정하는 강하고 유능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생을 살리는 선택, 안전을 지키는 결단, 미래를 여는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임 의장 앞에는 곧바로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를 사안은 TBS 지원 조례 처리 여부다. 민주당은 TBS에 대한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반면 서울시는 그동안 재정 지원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7일 서울시의회 개원식에 맞춰 TBS 노동조합은 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례 통과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80석을 확보하고 있어 재의결 정족수(재적의원 3분의 2)를 넘는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서울시장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재의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은 단순하지 않다. 실제 출연금 편성과 집행 권한은 서울시에 있어 조례 통과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결국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협치를 통해 현실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갈등만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임 의장이 민주당의 요구와 서울시의 입장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첫 번째 리더십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강경 대응보다는 협상과 조정을 통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의장으로서의 정치력을 평가받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상대인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최초의 5선 서울시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적 위상을 갖고 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결국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갈등보다 협치를 선택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임 의장이 새로운 의회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서울시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임 의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을 보낸다. 특히 3선 연임 제한으로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뒤를 이어 관악구청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런 점에서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의 성과는 그의 정치적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서울시의회 역사상 가장 젊은 의장이 된 임만균 의장. 이제 그의 어깨에는 단순한 의회 운영을 넘어 서울시와의 협치, 시민 신뢰 회복, 그리고 지방의회 위상 제고라는 무거운 시대적 과제가 함께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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