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도 이제 한물갔나” 20만명 ‘우르르’ 이탈 사태…쿠팡플레이, 결국 특단의 조치

[SNL 코리아 방송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쿠팡플레이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2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대대적인 콘텐츠 다각화에 나선 것을 고려하면 뼈 아픈 결과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대표 오리지널 예능인 ‘SNL 코리아’를 중심으로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고, 빅뱅 콘서트 티켓 독점 예매까지 진행했지만 이용자 이탈을 막지 못했다.

이에 이달 초 ‘광고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기습 출시하고 본격적인 수익 구조 다지기에 들어섰다.

8일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 6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85만4483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9% 감소한 수치로, MAU 순위는 기존 2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사상 처음으로 900만명을 돌파한 지난 4월(904만명) MAU와 비교하면 약 20만명이 이탈했다.

2위는 MAU 885만4483명을 끌어모은 티빙이 차지했다. 개인정보유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KBO) 시즌의 인기에 기반해 이용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단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SNL코리아 시즌 8’ 스틸컷 [쿠팡플레이 제공]


지난달 쿠팡플레이가 콘텐츠 다각화에 나선 것을 참작하면 뼈 아픈 결과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케이팝 아티스트 ‘빅뱅’의 20주년 월드투어 한국 공연 티켓을 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에서 독점 판매했다. 지난달 24일 팬클럽 선예매, 지난달 25일 같은 시간 일반 예매가 진행됐다. 팬클럽 선예매는 ‘빅뱅 V.I.P 오피셜 멤버십’에 가입한 와우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업계는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넘어 이벤트 유통 창구까지 플랫폼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콘텐츠를 넘어, 케이팝 아티스트의 공연 기간을 활용해 MAU를 늘리려는 전략이란 평가다.

콘텐츠 라인업도 확장했다. 우선 자체 스포츠 축제인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 구단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추가 선정했다. 또 케이팝 아티스트 ‘원희’가 등장하는 단독 예능 ‘원희는 스무살’,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여정을 담은 ‘국대: 로드 투 노스 아메리카’ 등을 편성했다.

콘텐츠 다각화에도 전례없는 ‘악재’가 닥친 티빙에 2위 자리를 내주면서, 쿠팡플레이로선 뼈저린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SNL코리아 시즌 8’ 스틸컷 [쿠팡플레이 제공]


이 같은 상황에서 쿠팡플레이가 광고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기습 출시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 3일 쿠팡플레이는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별도 사전 공지 없이 요금제 ‘프리미엄 패스’를 출시했다. 이는 쿠팡플레이를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웹에서는 월 3900원, 모바일에서는 월 4500원을 지불하면 사용 가능하다.

쿠팡플레이는 광고 기반 서비스와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를 함께 운영해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한단 방침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광고 시청 기반 무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와우회원과 스포츠패스 등 일부 유료 콘텐츠에도 광고를 적용했다.

업계는 쿠팡플레이가 프리미엄 패스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넷플릭스 MAU는 1617만2272명으로 사상 첫 1600만명 돌파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웨이브는 396만7586명으로 4위, 디즈니플러스는 312만8794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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