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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장이 4월부터 6월까지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한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이 계속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AF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기업들이 4~6월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이 이번에는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의 포트폴리오 전략·자산배분 리서치 총괄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은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AI발(發) 대규모 실적 서프라이즈는 이제 막바지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등 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눈높이 자체가 이미 매우 높아진 상태”라며 “이번 랠리를 다시 촉발하기에는 실적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를 22%로 제시했다.
이 같은 전망은 시장에서도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지난해에는 239%, 올해도 229% 급등했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14일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17%가량 떨어졌다. 향후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인 18배까지 낮아졌다.
뮐러-글리스만 총괄은 “반도체 쪽으로 쏠렸던 레버리지 포지셔닝이 다소 과도한 수준까지 갔었고, 이제 그 흐름이 반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를 대신할 기대주로는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미 AI 인프라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꼽았다.
그럼에도 그는 “AI를 둘러싼 전반적인 구조적 추세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메타 등 대형 빅테크들은 시장의 전환점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올해 데이터센터와 전용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에 최대 7250억달러(약 940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실적 발표에서는 실적 그 자체보다 기업들의 향후 전망과 경영진 코멘트를 더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포인트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