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에 성폭행 당해 아이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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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에 휘말려 윈 리조트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미국의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에게 성폭행을 당해 아이까지 낳았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났다. 또 다른 여성은 윈과의 성관계를 거부하자 사임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최근 1970년대에 윈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에 관한 경찰 보고서 사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여성은 윈이 지난 1973년에서 1974년 사이 시카고의 아파트에서 최소 세 차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 중 한 예로, 윈은 그녀를 냉장고에 밀어붙이고 성폭행했다고 여성은 설명했다.

이 여성은 성폭행으로 아이를 임신해 주유소 화장실에서 출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성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골든 너겟 카지노에서 일할 당시 윈과 합의 하에 몇 차례 성관계를 가졌지만,1976년 여름 그에게 성관계를 거부하자 사직을 강요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 여성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성범죄 피해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윈은 자신이 세운 윈 리조트에 소속된 손톱관리사, 마사지 치료사 등 여성 직원들에게 성관계와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논란이 번지자 지난 6일 윈 리조트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사임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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