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능과 테슬라 파워월이 연동된 모바일 화면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앞으로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는 삼성전자의 에너지 관리 플랫폼으로 전력 사용량과 차량 배터리 충전 상태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를 통한 협력 사례를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목표치에 맞춰 기기를 자동 제어하며 실질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전자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4에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테슬라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파워월(Powerwall)’을 연동한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실제 서비스는 올해 2분기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능이 테슬라 파워월과 연동된 모바일 화면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이번 협력은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최초의 협업 사례다. 삼성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 ▷전기차 등과 연결해 앱 상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테슬라 사용자들은 2분기부터 삼성 스마트싱스를 활용하면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량과 전력 사용량, 잔여 에너지량, 차량 배터리 충전 상태 등 각종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가 악천후 시 정전에 대비해 제공하는 ‘스톰 워치(Storm Watch)’ 앱과 연동하면 태풍이나 폭설처럼 날씨가 안 좋을 때 삼성 TV나 모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전 발생 전이나 정전 중에는 가전제품의 소비전력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작동시켜 파워월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 홈 테크놀로지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초기 협업을 결정했다”며 “이번 협업으로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전력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정전에도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협업은 삼성전자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가전제품을 넘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