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조례동(금당지구) 현대여성아동병원. [헤럴드DB] |
미즈산부인과로 출범한 순천시 조례동 미즈여성아동병원.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최초로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에 순천 이외의 타 지역 원정 환자 비율이 32%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순천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부터 운영한 현대여성아동병원과 미즈여성아동병원의 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 평일 평균 60명, 주말 평균 325명의 소아 환자가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달빛어린이병원 이용 환자 분포를 보면, 순천 68.2%, 광양 14.2%, 여수 5.7%, 고흥 4.5%, 구례 2%, 보성 1.5%, 기타 3.9%로 순천 뿐만 아니라 전남 동부권 인근 시군에서도 다수의 소아 환자가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달빛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야간 또는 휴일에 소아 또는 청소년 경증 환자에게 외래 진료를 통해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순천시에 2개의 병원(현대병원,미즈병원)이 밤 11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 조례동 플러스아이미코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도 달빛어린이병원 사업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평일 밤 10시까지, 토·일·공휴일에는 저녁 8시까지 진료를 하고 있다.
순천시민 박모씨는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특히나 소아과가 많이 붐벼 4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는데,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면서 주말에도 많이 안 기다리고 진료를 빠르게 볼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 보건의료과 관계자는 "전남 최초로 운영중인 소아청소년 공공 심야병원인 제1호 순천달빛어린이병원이 동부권 소아 의료체계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순천형 소아 응급실 구축과 임산부·신생아 구급차 운영 등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