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트레이드하면 아시아 브랜드 하락”
트레이드설이 제기됐던 김하성(28)이 2024시즌에도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MLB닷컴은 11일(미국시간) 샌디에이고 내야진 상황을 분석하며 김하성의 트레이드 확률을 낮게 점쳤다.
당초 김하성은 구단의 긴축 기조와 더불어 2루수 자원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 등으로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김하성이 주로 2루수를 맡고 크로넨워스가 1루를 잘 채웠지만, 사실 크로넨워스의 주 포지션은 2루수라는 점에서 두 선수가 한 팀에 있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분석에서였다.
MLB닷컴도 이날 “크로넨워스가 1루에 있을 땐 평범한 타자이지만 2루에 서면 평균 이상의 타자가 된다”면서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는 모두 유용한 자원이지만 퍼즐 조각이 잘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물론 김하성이 수비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를 단행한다면 그 대상은 크로넨워스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올해 연봉도 크로넨워스(728만5천714달러)가 김하성(700만달러)보다 높아 구단 입장에서는 크로넨워스를 내보내는 게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두 선수를 모두 붙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부상 이탈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일단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를 모두 붙잡아 내야 선수층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은 비시즌 기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성비 있는 1루수 자원을 찾아 영입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도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낮게 봤다.
특히 올해 3월 샌디에이고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개막전 ‘서울 시리즈’를 치르는 점을 언급하며 “많은 인기를 끌 김하성을 트레이드한다는 것은 샌디에이고 구단의 아시아 브랜드만 떨어트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가뜩이나 팬들이 샌디에이고의 비시즌 행보를 불만스럽게 바라보고 있는데 김하성의 트레이드는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시즌 김하성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