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예송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낸 유명 클럽 DJ예송(24·여)이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었다’는 말을 전했으나 아버지는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J예송 측은 전달 과정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8일 JTBC 사건반장은 DJ예송 가족 사정에 대해 아는 제보자로부터 “DJ예송의 아버지는 현재 멀쩡히 살아있다”며 “대체 왜 (아버지를) 고인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J예송 측도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딸의 입장을 모친의 입으로 전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DJ예송의 모친은 “아버지를 잃었다는 게 아니라 아버지 없이 자랐다고 (최초 보도 매체에) 얘기했다”며 “아버지가 뻔히 계시는데 그렇게 (죽었다고) 얘기하지 않았다”고 JTBC에 말했다.
그는 “인터뷰한 매체에는 아이를 3살부터 남편 없이 키웠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이 죽었다는 얘기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을 아마 착각하신 것 같다”면서 “표현력의 차이 같다. 상대방 입장에선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또 DJ예송이 쓴 옥중 편지와 보도된 내용이 일부 다르다면서도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DJ예송은 지난 3일 오전 4시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씨(54)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DJ예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피해자 A씨는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DJ예송을 검찰에 송치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DJ예송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