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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인간 조국은 저 일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겠구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14일 방송된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자신의 권력 과시를 위해서 한 가족 전체를 도륙시킨, 그래서 네 가족 전부 다 법정에 끌려다니는 형국이 됐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지? 한 인간으로서?”라며 “검찰에 사냥당할 때와는 다르다. 나라도 이렇게 한번 싸워보고 싶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장관) 개인으로 보면 온 가족이 다 사냥당한 것이다"라며 "검찰권이라는 칼을 가지고 무력하게 사냥당한 케이스로 정치의 영역, 정당의 영역, 선거라는 공간, 무기 대등의 원칙이 적용되는 무대에서 싸워보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소위 ‘조국 신당’이 현실화하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조국 신당이) 비례대표에 집중하는 정당이라면, 검찰 독재정권을 종식하기를 원하는 진영 전체로 보면 손실이 날 게 한 개도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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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가칭)조국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연합] |
유 전 이사장은 “조국 신당은 진영 대 진영 선거 판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항공모함 같은 굼뜬 조직이 잘하지 못하는 별동대, 기동 타격대 같은 게 하나 있었으면 하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면이 있는 그런 정당”이라고도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 오후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들께 밝힌다”며 창당을 공식화했다.
조 전 장관은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정권 심판 뿐이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 하고자 한다”고 했다.
총선 출마 방식에 대해선 “비례 혹은 지역구냐 하는 구체적인 출마 방식은 제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정당을 만들고 나서 함께 하는 동지나 벗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