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대표 이현정)이 개발 중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 치료제의 항암효능을 높이는 연구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차의과학대 박경순 교수팀이 NK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양이온성 화합물을 찾아냈는데, 동물모델에서 NK세포의 항암효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에 사용된 양이온성 화합물은 합성폴리머로, 분자량이 낮은 분자단위체가 반복 결합된 고분자의 한 종류다. 박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특정 합성폴리머와 NK세포를 함께 배양했을 때 삼중음성 유방암 및 난소암 마우스모델에서 이런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2022년 8월 미국면역항암학회 ‘암 면역요법 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게재됐다.
차바이오텍은 박 교수팀의 배지조성물을 이전받아 NK세포의 항암효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할 예정이다. 개발 중인 NK세포 치료제를 합성폴리머가 포함된 배양조건으로 만든 뒤 혈액암과 고형암에서 NK세포의 항암효능이 높아지는 지 확인하게 된다.
차바이오텍 이현정 대표는 “연구에 활용하는 물질은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안전한 물질”이라며 “NK세포의 항암효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차바이오텍은 NK세포 치료제 병용요법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물질이전 계약을 하는 등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NK세포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NK세포 자체의 기능 강화 ▷항체 병용요법 ▷CAR(키메라항원 수용체)를 적용한 CAR-NK세포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