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이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조국혁신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윤 대통령만 민심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민이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4·10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들어 국정운영 방향을 대폭 쇄신하기를 기대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이 같이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이라는 형식도 문제인데, 그 내용은 충격적”이라며 “윤 대통령 자신은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 해왔는데, 국민이 체감 못한 것이 문제라고 한다. 몰라 봬서 죄송하다고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정방향이 옳아도 국민이 변화 못느끼면 정부 역할을 못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 국정방향이 잘못됐다고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다”며 “진단을 잘못하면 올바른 처방이 나올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물가 관리를 잘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대파쇼’를 벌인 것인가”라며 “윤 대통령이 ‘민생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의혹,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등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와는 거리가 있는 사안엔 계속 ‘귀틀막’ 할 작정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야권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줬다. 윤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하고 협력을 구하라는 명령”이라며 “오늘 윤 대통령은 답이 없었다. 대신 국무위원들에게 ‘국회 가서 대화 좀 하고 잘 좀 해봐’ 취지로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 표현대로라면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명줄만 붙여놓은 셈’인데 이대로라면 더 기대할 것이 없다”며 “조국혁신당은 한다. 총선 민심이 대한민국 국정 운영에 오롯이 반영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