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주가 조정을 받아온 은행·금융지주 종목들이 실적과 밸류업 기대감에 힘입어 22일 장 초반 동반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6.49% 오른 5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5.63% 올랐고 제주은행(5.10%), KB금융(5.18%), 우리금융지주(4.28%), JB금융지주(3.92%), BNK금융지주(3.36%), DGB금융지주(3.00%), 카카오뱅크(2.53%), 기업은행(2.47%) 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다.
은행업종은 이날 JB금융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오는 25일 KB금융, 26일 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금융, 29일 기업은행 등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홍콩 ELS 자율배상,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외에는 일회성 요인이 거의 없고 감독 당국의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권고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이미 낮아진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다소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총선 이후 옅어졌던 기대감을 다시 키운 것도 대표적 밸류업 수혜주인 금융지주 종목 강세의 배경이 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하고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을 늘린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에 대한 세제 지원을 구체화한 것으로, 최 부총리는 밸류업 정책 입법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에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여야 간에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