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2주년을 맞아 지난달 25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축하방문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호화저택 중 하나로 알려진 시설에서 여러 구조물이 철거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건설 동향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의 한 계정에 “최신 위성사진을 보면 김정은의 ‘력포궁 저택(Ryokpo Palace residence)’이 철거되거나 리모델링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건물은 북한 수도 평양의 외곽에 있으며 대다수 북한 주민이 가난하게 사는 모습과 대비돼 북한 최고 지도자의 호화로운 생활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뉴스위크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내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NK프로는 력포 저택의 주거용 건물과 부속 구조물이 지난달 21일과 25일 사이에 철거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곳이 군의 통제에 들어가는 등 새로운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군 현대화 노력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NK프로는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을 인용해 국가 발전에서 군의 역할을 확대하거나 군사시설을 통합하려는 김 위원장의 계획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