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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올해 2분기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한미은행의 지주사 한미 파이낸셜이 23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은행은 총 1450만달러, 주당 48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월가의 시장 전망치와 정확히 일치한 것이지만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4.7%와 29.9%감소했다.
은행측은 순익 감소의 원인에 대해 순이자 수익이 줄고 신용 손실 비용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은행의 수익성 증가에 기여했던 순이자 수익의 경우 2분기 4862만달러로 전분기 및 직전분기 대비 각각 4%와 12.3%감소했다. 예금과 관련한 이자가 시장의 흐름에 따라 1분기 4.16%에서 4.27%로 인상되면서 그만큼 수익성이 줄었다.
은행의 2분기 대출은 61억 8000만달러로 직전분기에 비해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3.5% 가량 증가했다.
은행의 영업력을 나타내는 신규대출은 1분기 2억3400만달러에서 2억7400만달러로 17% 늘었다. .
신규 대출을 부분별로 살펴보면 1분기와 달리 상업용 부동산(8760만달러)과기업대출(5900만달러), 미 중소기업청(5450만달러), 그리고 장비(4260만달러)등 이기업 대출 그리고 미 중소기업청(SBA) 등 주요 수익원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의 대출 부서관계자들은 “당장의 실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안전하게 가는 것을 목표로 한 것과 비교하면 좋은 성과를 올렸다”라며 “단 물가와 금리, 유가 그리고 대선에 따른 변화 등 불안요소가 많아 공격적으로 영업을 나서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라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지속적인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대출심사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2분기 현재 은행의 예금은 63억3000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0.7% 감소했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0.2%늘었다.
정기예금과 머니마켓 모두 감소했지만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이 오랜 만에 증가(직전분기 대비 1.4%)했고 이에 따라 무이자 예금이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30.3%에서 31%로 소폭이나마 늘어난 성과를 냈다. 은행의 대출력에 영향을 미치는 예대율의 경우 1분기 96.9%에서 97.6%로 소폭 증가했다. .
1분기 75억 1000만달러였던 은행의 자산은 75억9000만달러로 약 1%증가했다.
자산이 늘면서 연체 (30~89일)비율도 직전분기 0.26%에서 0.22%로 떨어졌다. 반면 부실대출의 비율은 0.23%에서 0.31%로 부실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분기 0.19%가 0.26%로 높아졌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 중 자기자본수익률(ROA)은 1분기 0.81%에서 0.77%로 더욱 후퇴했고 자산대비 수익률(ROE)도 1분기 7.9%가 7.5%까지 떨어졌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순이자 마진 또한 2.69%로 1분기 2.78%, 전년동기 3.11%대비 각각 0.09%포인트와 0.4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수치가 낮을 수록 우수한 효율성 지수는 1분기 62.42%가 62.24%로 일부 개선됐다.
한미은행 바니 리 행장은 “은행의 2분기 실적은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영업과 마진에 대한 부담이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대출과 무이자 예금이 증가했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자산의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견고한 대차대조표와 풍부한 유동성 그리고 우수한 자본 비율 등을 유지하고 전략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운영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지출 및 신용 관리에도 힘써 은행의 성장을 최대화 하겠다 “고 말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