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위장’ 북한군 4500명, 내달 전선 투입되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으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부대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복(앞열 가운데)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참모장이 2020년 7월 노동당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인민군 특수작전군 사령관으로서 열병대오를 이끌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전 투입 여부를 두고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북한 병력 4500명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국경에 도착해 내달 중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주 북한군 병력 총 4500여명이 국경에 도착해 11월 안에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하는 전투 작전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슬리차 대사는 해당 북한 군인들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내에 편성된 소수 민족 부대에 섞여 있다고 덧붙였다.

키슬리차 대사는 이날 현재 러시아 동부 총 5개 지역에서 북한군 장교 500명과 장성 3명을 포함한 북한군 병력 1만2000여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한군의 실전 투입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같은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언제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그들이 전장에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 가능성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미국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군이 언제 (실전에) 투입될지 모르지 않는가. 예를 들어 미국 대선까지 버티면서 대선 끝나고 상황을 봐서 투입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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