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직 부행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18일 우리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해 성모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특경법 위반(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성 전 부행장은 재직 중이던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4회에 걸쳐 합계 약 154억원의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받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진 경위를 조사하며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이 같은 대출을 지시 또는 인지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금감원 통보 내용 이외에 거액의 추가 불법 대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손 전 회장 자택 등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도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장 사무실, 본점 대출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