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불황 여파
여수국가산단 전경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지난해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92조 1034억원으로 2022년(111조 5094억원) 대비19조 4060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석유화학산단 입주업체들은 중국의 증설에 따른 글로벌 공급 과잉에다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고유가와 고환율, 원자잿값 폭등, 탄소중립 이행 등으로 유화산업 태동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자료는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이하 공발협)가 여수국가산업단지 정보체계 구축을 위해 2023년 산업 동향 및 각종 현황을 조사 결과한 자료이다.
여수산단 입주업체가 생산하는 석유화학 제품의 양은 국내 총생산량 1270만톤(에틸렌 생산량 기준)의 49.3%인 626만여 톤(t)을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연간 원유 처리량은 2억 6400만 배럴이고,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제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료회사인 남해화학이 생산하는 비료의 양은 연간 78만t 수준이다.
2023년 여수산단의 지방세 납부액은 2054억원으로 2022년 대비 37억원이 증가했고, 국세 납부액은 3조 369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업황 불황 여파가 심해진 올해는 납부액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산단 기업 중 여수에 본사를 둔 기업의 비율은 전체 36.9%(14개 기업)였으며,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은 47.4%(18개 기업)이었고, 협력업체 수는 4769개, 외부작업자 연 출입 인원은 367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상주인원은 남자 1만 3623명, 여자 694명 총 1만4317명으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신규채용 인원은 664명으로 파악됐다.
소속사 정규직 직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여수시에 1만 93명, 순천 2402명, 광양 323명, 전남 동부권 3개시를 제외한 나머지 전남지역 341명, 경상권 등 타 지역이 1158명으로 조사됐다.
여수공발협 김신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는 공장장협의회 소속사 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소속사 중 참여하지 못한 3개 기업을 뺀 35개 기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자료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