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당초 탄핵소추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가 당론에 따라 7일 표결에 불참했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보호할 생각이 없다”며 “한달 안에 윤 대통령이 사퇴해야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9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여당 중진 의원들이 너무 윤 대통령을 감싸고 도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일부 그렇게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한동훈 대표도 얘기했다시피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질서 있는 퇴진, 조기 퇴진,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며 “개인적 의견이지만 특수본부에서 한 달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했으니 그 시점보다는 더 빨라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 예의이고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각에도 탄핵이 진행중이라고 봐야 한다”며 “지난번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성립됐다고 해서 안심하는 건 정말 무책임하고 안일한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조기 퇴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조 의원은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의견을 밝혔으나 국민의힘이 지난 7일 당론으로 ‘탄핵안 부결’을 결정하자 “한 대표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며 찬성 의견을 철회한 바 있다.
그는 한 대표의 행보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한 대표는 조기퇴진을 위한 하나의 질서 있는, 그리고 국정의 혼란스러움을 최고화하기 위한 하나의 모습”이라며 “소통령이니, 황태자니 이런 표현은 어찌 보면 야당에서의 또 다른 프레임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105명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으며,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3명만이 표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