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 캡처]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의 한 남성이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400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동시에 조작했다가 발각돼 경찰에 붙잡혔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의 한 주택 차고에서 휴대전화 수백대가 작동 중인 것을 발견한 주민이 이를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휴대전화 수백 대의 주인은 마 모 씨로 그는 한 소셜미디어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추첨하는 선물을 받기 위해 각기 다른 계정을 사용해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400대가 넘는 휴대폰으로 저렴한 생필품부터 프린터 기기, 최신 아이폰 모델에 이르기까지 선물을 타갔다. 그는 상품을 수령한 후 중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되팔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한달에 1만~2만위안(약 200만~400만원)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휴대폰에는 중고 특성상 SIM 카드가 삽입돼있지 않았지만 그는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의 계정을 구입했다. 휴대폰도 온라인에서 중고로 사들였다.
경찰은 그를 개인정보 침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계정이 실명으로 등록돼 있어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구체적인 처벌 수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형법에 따르면 시민의 개인 정보를 취득, 판매 또는 제공하는 개인은 최대 3년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사기 행각을 벌인 마 모 씨에 대해 “럭키백에 당첨되기 위해 400대의 스마트폰을 사는 것은 가성비가 떨어진다”, “럭키백이 일부 사람들에게 생계 유지의 게으른 수단이 된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