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1.4조 규모 ‘말련 바이오정유 플랜트’ 본계약 체결

지난달 LOA 접수 이어 계약
“SAF 시장에 첫 진출”


삼성E&A의 말련 바이오정유 플랜트 현장 위치도. [삼성E&A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삼성E&A가 말레이시아 바이오정유 플랜트 본계약을 체결했다.

삼성E&A는 10일 공시를 통해 펭게랑 바이오리파이너리(PENGERANG BIOREFINERY SDN.BHD)와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 프로젝트(New Biorefinery Project)’ 계약을 지난 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약 1조3819억원(미화 약 9억5000만달러)으로 본사분 약 8176억원, 법인계약분 5643억원이다. 회사는 지난달 11일 이번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LOA) 접수를 공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州) 펭게랑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65만톤의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삼성E&A는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 전 과정을 수행한다.

삼성E&A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에너지 전환 신사업인 SAF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유, 팜유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으로 EU 등 주요 국가들이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는 추세라, SAF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10여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풍부한 경험자산과 모듈화, 자동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활용하고, 발주처 및 기술선과도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첫 SAF 프로젝트를 성공 수행해, 앞으로 친환경 탄소중립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E&A는 ▷E&Able Low(이네이블 로우, 저탄소) ▷E&Able Zero(이네이블 제로, 무탄소) ▷E&Able Circle(이네이블 서클, 환경) 등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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