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기지원 한국 전략적 열세 구원 못할 것”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소속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오른쪽)과 서애류성룡함(왼쪽)이 2일 해군제주기지에 정박한 모습. [해군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기 판매를 비난하면서 미국의 무기를 지원받더라도 한국의 전략적 열세는 달라질 게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미국의 그 어떤 무기지원놀음도 괴뢰한국을 전략적 열세의 운명에서 구원해주지 못할 것이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세계 최대의 전쟁상인인 미국이 추종국들에 대한 무기매각 책동에 그 어느 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특등졸개이며 첫째가는 전쟁하수인인 괴뢰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매각 책동이 날이 갈수록 집요해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논평은 한국 해군의 해상초계기 P-8A 인수와 미국의 한국에 대한 공격헬기 AH-64E 아파치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 판매 승인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뒤 “괴뢰들을 저들의 무기로 철저히 무장시켜 우리와의 대결과 전쟁에로 내몰려는 미국의 책동이 위험수위를 훨씬 벗어나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특히 “새해에 들어와서도 그러한 책동은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은 괴뢰한국을 대상으로 한 2건의 무기판매승인을 공식 통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무기판매에는 괴뢰해군에 납입될 최신형무인기들을 포함한 총 1억7060만 달러 규모의 장비와 3억5000만 달러어치의 무기부분품들이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달 1억7060만 달러 규모의 한국 해군의 이지스함 훈련용 표적 무인기 BQM-177A 5대와 GQM-163, 그리고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해상작전헬기 엔진 6개 등 판매 승인을 연방 관보를 통해 고시한 바 있다.
미 해군이 대함미사일 방어체계 시험평가와 훈련을 위해 개발한 BQM-177A는 아음속으로 해면 위 3m까지 저공근접비행하는 무인기로 피아식별장치와 전자방어장비, 적외선 장비 등을 탑재했다.
GQM-163은 초음속으로 낮은 고도를 날아오는 적 대함미사일 위협을 모사하기 위해 개발된 마하 2의 속도로 비행 가능한 표적용 무인기다.
조선중앙통신 논평은 이와 관련 “미국은 괴뢰한국이 이번 무기도입으로 지역에서의 ‘위협에 대한 억제와 방위력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장황하게 광고했다”며 “‘안보개선’과 ‘군사능력향상’에 대해 떠들어대며 괴뢰한국 것들에 대한 막대한 무기지원에 날로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이면에는 바로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파괴함으로써 저들의 패권적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또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인 미국에 의해 괴뢰한국이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된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가르쳐주고 있다”면서 “날이 갈수록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미국의 파렴치하고도 횡포한 일석이조의 야망은 우리의 정당한 힘에 의해 어느 때 가서도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을 빌미로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 정당성을 강변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한·반미정책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논리의 주장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