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트롤어선 여수 하백도 해상서 침몰 3명 사망

7명 실종 수색 중

부산 선적 대형 트롤선박 침몰 추정 장소 위치.

9일 새벽 여수해경 구조대원들이 침몰 선박에서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역에서 부산 선적 원정 어업 중 침몰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9일 새벽 1시 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39t급 대형 트롤 어선 제22 서경호(승선원 14명)가 갑자기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는 신고가 함께 이동하던 선단 어선 측에서 접수됐다.

선박출입항 시스템 기록을 보면 이 선박은 전날(8일) 낮 12시 55분께 부산항을 출발해 경남 거제를 거쳐 여수 먼 해상으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23척, 항공기 8대, 유관기관 7척, 민간 어선 15척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가용 세력을 현장에 출동시켜 같은 선단 소속 어선들과 함께 승선원 7명(한국인 3명, 외국인 4명)을 구조했지만 선장 A(66)씨를 포함한 한국인 선원 3명이 사망했다.

구조된 선원 4명(인도네시아인 2명·베트남인 2명)은 저체온 증상을 보여 고흥군 나로도 소재 축정항으로 이송 후 병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해경은 실종된 나머지 선원 7명(한국인 5, 외국인 2명)을 찾기 위해 사이드스캔 소나를 이용해 선체를 수색하고 있으나 강풍과 파고 여파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존 외국인 선원에 의하면 “항해 중 바람과 파도에 선체가 전복됐다”는 진술을 하고 있는 상태로 해경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사고 선박 승선원 7명을 찾기 위해 가용 세력을 총동원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전남도, 부산시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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