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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유럽의회(MEP) 의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 [EPA]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200억유로(약 28조8천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원안에는 탄약과 방공 시스템, 정밀 타격 미사일, 드론 및 기타 무기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 향상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오는 24일 열리는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지원안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3년이 되는 날이다.
다만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다 23일 조기총선을 치르는 독일이 국내 정치 사정으로 당분간 어수선할 수 있단 점을 고려하면 지원안에 대한 논의는 예정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당초 검토된 지원안 규모는 60억~100억유로(약 8조6000억~14조4000억원)였지만, 논의 과정에서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안 규모는 앞으로도 변동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 같은 지원안은 종전을 서두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측과 일방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특히 유럽은 이번 전쟁이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봉합될 경우 향후 러시아가 역내 안보를 더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경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내주 초 미국 워싱턴DC를 직접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