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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너의 이름은’ 포스터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 이토 고이치로(52)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으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토는 100명이 넘는 여성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하고 그 모습을 촬영해 수집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마이니치 신문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와카야마 지방법원은 지난 달 28일 이토 고이치로의 아동 매춘·포르노 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토에게 징역 6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토는 2021년 9월 당시 15세였던 소녀에게 스마트폰으로 나체 이미지를 보내도록 했으며 2022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당시 도쿄에 있는 자택에서 18세 미만 소녀 2명에게 현금 2만~6만엔(약 19만~58만원)을 주고 성매매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토의 범행은 경찰이 다른 아동 성매수 사건의 수사를 하던 중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아동 성매매 11건, 성적 촬영 9건, 아동 포르노 제작 10건, 아동 성매매 1건 중 합의되지 않은 성관계 1건, 아동 포르노 5점 소지로 이루어진 사건”이라면서 “피고는 인터넷을 통해 성관계가 가능한 미성년 아동을 찾고, 그 중 일부에게는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게 했으며 성관계 중 사진을 몰래 촬영하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의사결정 능력이 미숙한 피해자들의 심신 발달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크게 비난받을 만한 행위”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현재 프로덕션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이토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이토는 신카이의 2022년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너의 이름은’과 ‘스즈메의 문단속’은 각각 한국에서도 관객수 391만명, 557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