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수습에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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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2025.3.6 [공동취재]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여야 정치권은 6일 경기도 포천 이동면에서 한미연합훈련 도중 발생한 전투기 폭탄 오폭 사고와 관련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는 사건이 발생한 만큼, 군 당국은 신속하고 철저한 피해 지원과 함께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주시라”고 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고는 군 훈련 중 전투기에서 폭탄이 오발된 것으로 추정되며, 기본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도 군 훈련 중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은 민간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훈련 방식과 안전 절차를 철저히 재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 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진상 조사와 사고 경위 발표 ▷민간 지역과 인접한 훈련장의 안전 관리 강화 및 대책 마련 ▷피해 주민에 대한 신속한 지원 및 보상 대책 수립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훈련 프로세스 전면 개편 등을 촉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소방 및 군 당국의 브리핑을 들었다. 이후 피해 주민들이 모여 있는 마을회관을 방문해 “이번 사고는 나라가 잘못한 것”이라며 “당정이 제대로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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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어떤 이유로 폭탄 8발이 민가에 투하되고 이후에도 실사격 훈련이 계속됐는지, 합참 의장이 사고 발생을 즉시 인지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군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밝히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달라”며 “민주당도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철저한 조사로 사고의 원인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 8발이 민가에 떨어져 민간인 5명과 군인 2명을 포함해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가옥이 부서지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군 당국은 훈련에 동원된 KF-16 2개 편대(총 5대) 중 2대로 구성된 편대가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로 사격장에서 8㎞ 떨어진 민가 지역에 각각 MK-82 4발씩을 잘못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