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모비스 보수 합산해 115억1800만원
기아 주총서 보수안 통과될 경우 올해부터 기아서도 수령
현대차의 공장 가동률 글로벌 평균 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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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연봉이 전년 대비 5.6%(6억8300만원) 감소했다.
12일 현대차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정 회장이 현대차로부터 받은 보수는 급여 40억원에 상여 및 기타 소득 30억8700만원으로, 총 70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2억100만원)보다 11억1400만원(13.6%) 감소한 수치다.
정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급여 25억원, 상여 17억5000만원, 기타근로소득 1억8100만원을 합해 44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를 합산하면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15억1800만원 수준이다.
정 회장은 이 밖에 기아 등기임원도 맡고 있으나 지난해까지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달 열리는 기아 주주총회에서 정 회장 보수안이 통과될 경우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보수 감소와 관련해 현대차에서 받는 상여(28억원)가 2023년(42억원)과 비교해 33.3%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상여금은 경영실적 및 사업목표 달성 정도 등의 계량지표와 경영진으로서의 성과 및 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의 비계량지표를 종합해 반영했다”며 “지난해 상여 지급분 감소는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끌어낸 2023년 지급 상여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까지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 연봉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4억1600만원에, 상여 19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으로 총 33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38억9400만원)보다 12.7% 감소한 액수다.
반면 올해부터 현대차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23년(22억8700만원) 대비 24.1% 증가한 28억3900만원을 지난해 수령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현대차 보통주 5000주가 무뇨스 사장 상여 지급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의 공장 가동률은 글로벌 평균 98.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국내공장은 102.9%·미국공장은 97.7%·인도공장은 95.9%·튀르키예공장은 122.5%·체코공장은 100.3%·브라질공장은 99.8%·베트남공장은 48.9%·인도네시아공장은 57.2%를 나타냈다.
아울러 지난해 제품 평균 가격도 상승해 국내 승용차는 5397만8000원, 레저용 차량(RV)은 5343만4000원을 기록했다.
해외 승용차 평균 가격은 6900만5000원이었다. 해외 RV 평균 가격은 7387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사는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사업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현대차는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