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깻잎쌈’ 먹는 김수현 사진 올린 뒤
누리꾼들 “옹호하냐” 비판 일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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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굿데이’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의사들이 운영하는 한 유튜브채널이 건강 정보를 알리면서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의 사진을 올렸다가 급히 내리고 사과했다. 사진을 올린 것만으로도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서다.
의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는 지난 12일 ‘라면이 먹고 싶다면, 고기와 함께 깻잎쌈을 해보세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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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프렌즈 SNS] |
‘닥터프렌즈’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면 정제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가 느려져 혈당 상승이 적어진다.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균균형도 맞출 수 있고, 고추나 마늘을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며 건강 상식을 전달했다.
논란이 된 건 이어진 문장이다. 작성자는 “아내가 김수현님 팬이라 함께 보다가 쌈을 드시는 모습이 훌륭하셔서 공유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은 김수현이 MBC ‘굿데이’에 출연해 라면 깻잎쌈을 먹는 모습을 캡처한 것이다.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불거지면서 MBC ‘굿데이’ 측에는 김수현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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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프렌즈 SNS] |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닥터프렌즈’가 김수현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작성자인 내과전문의 우창윤씨는 원글을 삭제한 뒤 이튿날인 13일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우씨는 “불쾌한 논란 속에서 익숙한 이름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와 어떤 관계도 없고 두둔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단어를 언급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것들은 범죄라고 생각한다”면서 의견을 밝혔다.
우씨는 논란이 된 사진과 글을 올리게 된 까닭도 소상하게 밝혔다. 평소 육아와 일로 바쁜 아내가 주말에 ‘굿데이’를 시청했고, 라면 깻잎쌈이 인상적이었는 지 해당 장면의 인스타 게시물을 남편인 우씨에게 보내며 식단 콘텐츠로 다뤄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아내는 자신이 평소 쌈을 좋아하고 특히 깻잎을 좋아하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우씨는 “아내로부터 DM 받은 날은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병원 당직 근무로 정신이 없었다. 당직 후 퇴근한 화요일 오전에는 큰 아이가 병원 진료가 있었다. 오전 9시 아이를 데리고 다시 병원에 와서 진료를 마치고, 수술 날짜를 잡고, 함께 이른 점심을 한 후 유치원에 데려다 주었다”고 바쁜 일상을 공유했다.
이번 일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우씨는 “가족들이 힘들어 한다. 특히 아내가 자책을 하면서 댓글들을 보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이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닥터프렌즈’는 내과 전문의 우창윤,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씨가 만든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133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웹소설 작가로도 활동 중인 이낙준(필명 한산이가)씨는 최근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