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헌재 인근 ‘진공상태’ 조기 착수…안국역 일부 폐쇄[세상&]

안국역 일구 출구 폐쇄
보호복 등 장구류 점검
북촌로 일부 구간 통행 제한

1일 오후 1시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일로 발표되고 경찰이 헌재 앞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이쪽 출입은 불가합니다. 5번이나 6번 출구를 이용해 주세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오는 4일로 정해지면서 경찰은 헌법재판소 일대에 대한 ‘진공 상태화’에 조치에 조기 착수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시 종로구 안국역 1~4번 출구가 폐쇄됐고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출구는 5번과 6번 출구뿐이다. 경찰은 빨간색 경광봉을 들고 출입이 통제된 출구에서 시민들에게 우회 안내를 하고 있다.

오후 2시 10분께에는 경찰 기동대원들이 차량에서 내려 이름표가 부착된 보호복 가방을 꺼내는 모습도 포착됐다. 헌재 정문 앞 도로에는 기존 차단벽 외에도 도로를 가로지르는 형태의 추가 차벽이 설치됐다. 경찰은 안국역사거리에서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북촌로 차량 통행도 통제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5번 출구 앞 연단에서 서울경운학교까지 약 200m 구간에 탄핵에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재동초 사거리 역시 탄핵 반대 피켓을 든 시위대 약 20여명이 ‘탄핵 각하’를 외쳤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헌재 반경 1km 이내 재동초, 운현초, 교동초, 서울경운학교 등 총 11개교는 4일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1일 오후 2시 10분께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경찰 기동대원들이 기동대 버스 차량에서 내려 이름표가 부착된 보호복 가방을 확인하고 있다. 김도윤 기자.


경찰은 헌재 주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판단해 학생 통학로 집중 순찰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재동초, 운현초, 교동초, 경운학교에 종로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과 기동순찰대 3개 팀을 배치하고 등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 주변에서 벌어질 소요 사태에 대비한 막바지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재 가용인력을 100% 동원하는 갑호비상을 전 시도경찰청에 발령하고 가 전국 338개 기동대 중 약 210개 부대 약 1만400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헌법재판소 반경 1.85km는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경찰 특공대를 주변에 대기시켜 테러 등에 대비하고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안티드론’ 장비도 배치한다.

소방당국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헌재 주변에 구급요원 190명과 구급차 등 장비 32대를 대기시킨다. 또 안국, 광화문, 한남동, 여의도 등 4곳에는 현장진료소를 설치하고 상황대책반도 가한다.

4일 선고 당일에는 안국역을 지나는 지하철이 첫차부터 무정차로 통과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경찰 요청에 따라 1일 정오부터 안국역 출구 일부 구간 조정에 들어갔다”며 “4일부터는 안국역 자체를 폐쇄하고 무정차 운행할 예정이며 종료 시점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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