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6889억…시장전망치 상회

전년比 8.4% 감소했지만 컨센서스 웃돌아
매출 21조8751억원, 역대 3분기 중 2위 규모
전장이 실적 주도, 역대 최고 수익성
가전도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 유지로 방어 성공
공조는 사업기회 확보 주력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전자는 미국발 관세 위기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지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2025년 분기별 LG전자 매출액 및 영업이익


13일 LG전자는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고, 영업이익은 최근 시장 전망을 10%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8.4%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5.5%, 7.7%씩 상승했다.

LG전자는 “통상환경 변화로 인한 관세 부담, 인력 선순환을 위한 희망퇴직 등 일시적 요인이 전년 동기 대비 전사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을 이끈 주역은 전장(VS) 사업으로 꼽힌다. 3분기 전장 사업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제품 중심에서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고, 램프·전기차 구동부품 사업도 사업구조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HS) 사업은 미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와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보이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특히 생산지 운영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냉난방 공조(ES) 사업은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Chiller)를 앞세운 미래 사업기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서 AIDC 냉각솔루션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TV 판매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비가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LG전자는 광고사업 고도화와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해 웹OS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타 지역 대비 TV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14일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에 상장하면 최대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달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만큼 사업 체질개선과 미래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5년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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