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속 역대 3분기 최대 매출 돌파”…현대차, 관세 완화로 숨통 트였다 [비즈360]

북미 점유율 6.3%·하이브리드 21% 돌파
수익성 기반 확대…내년 신차 ‘골든 사이클’ 진입
“주당 2500원 분기배당도 나설 것”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비중이 사상 처음 20%를 넘어선 데 이어 21%까지 확대되며, 제품 믹스의 질적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30일 진행된 2025년 3분기 실적발표(컨퍼런스콜)에서 매출 46조7214억원(전년비 +8.8%), 영업이익 2조5373억원(29.2%), 영업이익률 5.4%, 당기순이익 2조54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103만8353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 점유율은 6.3%를 기록, SUV·하이브리드 판매 증가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은 전날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의 종료로 인한 향후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내용으로 꾸려졌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Q&A 세션에서 “한·미 관세 15% 타결로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정부가 11월 1일부로 소급 적용을 추진 중으로, 이에 따라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관세 영향의 약 60%를 비가격 요인으로 만회하고 있다”며 “재료비 절감과 하이브리드·제네시스 중심 믹스 개선, 전사 원가절감 등으로 사업에 있어서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도 가격 인상보다는 내부 효율화와 고객 가치 중심 전략으로 수익성을 방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하이브리드의 수익성이 내연기관(ICE)에 버금가며, 제조 공정의 공용화와 시스템 원가 경쟁력 확보를 병행 중”이라며 “내년은 신차가 집중적으로 출시되는 ‘골든 사이클’에 진입해 인센티브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종료 후 우려감이 감도는 전기차(EV) 부문에 대해서는 전 재고 조정으로 9월 판매가 급증했지만, 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의 규제 및 수요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 중이며, 조지아 HMGMA 공장은 다차종 유연생산 체계로 전환 중”이라며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4분기부터 판매하고, 미국 현지 생산 전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V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터리·모터 등 PE 부품 전반의 원가 절감 프로젝트도 재정비해 나간다. 구자용 IR담당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SK온과의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JV)이 빠른시일 내에 EV 생산에 직접 투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반적인 EV 전략에는 현재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우선주 주당 2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이승조 부사장은 “연간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이라는 주주환원 정책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 중”이라며 “기말 실적 발표 시 TSR 35%에 부합하는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관세 완화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하이브리드 중심의 내실 성장과 전기차 기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병행하겠다”며 “효율화와 현지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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