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통위, 소비자 피해 우려 집중 점검
통신사 점유율 변화에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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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내 이동통신사 대리점의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KT가 해킹 사태 후속 조치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면서 통신사 간에 ‘뺏고 뺏기는’ 고객 유치 출혈경쟁이 극심해지고 있다.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달 31일 이후 약 일주일 동안 KT를 이탈한 고객이 10만명에 달한 가운데,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현장점검에 착수하고 칼을 꺼내 들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유통점을 중심으로, 통신사 간 과열 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방미통위는 ‘공짜폰’으로 안내한 뒤 각종 부가서비스 가입을 묶어 실제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사례례, 온라인 광고와 다른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통신사 간 유치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위약금 면제 실시 후 약 1주일 동안 KT에서 이탈한 누적 고객은 10만7499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탈 고객의 이동 흐름을 보면 통신 3사 가운데 73.2%가 SK텔레콤을 선택했고, 알뜰폰을 포함하더라도 64%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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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내 이동통신사 대리점의 모습. 임세준 기자 |
도를 넘는 출혈 경쟁 사례도 이어진다. 유통점에서는 삼성 ‘갤럭시 S25’ 판매장려금을 포함한 추가지원금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실상 무료로 판매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기종을 아예 현금을 더 얹어주는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했다.
앞서 SK텔레콤의 해킹 후속 조치 당시, 시장이 혼탁해진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시 일부 대리점에선 “해킹 아직도 진행 중이다” 등의 홍보 문구를 내세운 ‘공포 마케팅’으로 고객 뺏기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에도 이용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KT 해킹을 영업에 이용하는 사례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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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내 한 KT 대리점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임세준 기자 |
업계에선 이번 KT 위약금 면제가 통신 3사의 점유율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위약금 면제 기간동안 추가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
SK텔레콤 역시 위약금 면제 방안 발표 후 대규모 고객 이탈이 이어진 바 있다. 이 여파로 SK텔레콤은 지난 5월 이후 40%대 점유율이 무너져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통신 3사의 점유율은 SK텔레콤 38.9%, KT 23.7%, LG유플러스 19.5% 수준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막판까지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경우 가입자 수 판도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