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출마 선언…與 후보경선 본격 돌입

전재수, “보수·진보 아닌 유능·무능이 기준”
이재성, “5년간 10만개 일자리 만들겠다”
3일 TV토론…‘통일교 금품수수’ 논란 이목


전재수 의원이 2일 오전 해양수산부 부산청사앞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부산=정형기 기자, 오른쪽은 이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이재성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구갑)이 2일 오전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장관 출신, 해수부 부산이전을 내세운 상징적 장소 선택이다.

전 의원은 “희망이고 미래였던 부산이 소멸위기에 놓인 도시가 됐다”며 광역시 최초로 인구소멸 위험단계로 분류된 부산 현실을 개탄했다. “하루 평균 36명이 부산을 떠나고 있다”며 지역내총생산과 경제활동인구마저 인천에 역전당한 부산의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엑스포 유치 참패, 가덕도신공항 표류, 부·울·경 특별연합 무산 등을 언급하며 “성과없는 시정이 부산의 소멸을 자초하고 있다”고 박형준 현 시장을 직격했다.

이어 해수부 부산이전, ‘부산해양수도특별법’ 제정, ‘부산해사전문법원 설치법’ 통과,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부산 본사이전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며 HMM과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양부시장 신설 등을 공약했다.

그는 “여와 야, 진보와 보수가 아니라, ‘유능’과 ‘무능’이라는 실용적 판단이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이제 부산시민도 일 잘하는 시장을 가질 때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정치적으로 세번 넘어진 저를 부산시민 여러분이 살리셨다”며 “이제 전재수가 부산을 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전재수 의원과 지난 2월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의 후보경선 TV토론을 실시한다. 토론은 3일 오후 3시 KNN에서 생방송 중계한다.

헤럴드경제의 취재 결과, 전재수 의원은 ▷해양수도 부산 완성 전략 ▷부울경 해양수도권 구축을 통한 제2수도권 시대 ▷부산을 사람이 머무는 도시로 전환하는 문제를 주제로 토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을 항만도시를 넘어 해사법률, 금융·보험이 결합된 글로벌해양허브로 도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대한민국 새 성장축으로 만들 전략을 놓고 토론하겠다”고 했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개폐형 돔구장 건립을 포함해, 야구·공연·관광·여가가 결합된 복합 문화 인프라로 도시의 체질을 바꿀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총선(부산 사하구을)에 출마했던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은 ▷경제일자리 ▷행정통합과 동서균형 발전 ▷해양수도 부산 완성 비전을 토론 주제로 내세웠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10만 일자리’ 등 ‘부산경제 5년 전략’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부산에는 100대 기업이 하나도 없고, 지난 10년간 해마다 2만명의 청년이 부산을 떠났다”며 “차기 부산시장 첫번째 임무는 일자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AI 중심도시, 디지털금융도시, 다대포 디즈니랜드, 서울대병원 부산 분원 등을 제시하며 “매년 2만개, 5년 10만개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공약했다.

정책·비전 경쟁을 예고한 두 후보.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이 전 의원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공격하며 사법리스크와 도덕성 논란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출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선거인단(안심번호)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경선 결과는 일정 종료 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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