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외국인 손님 방문多”…20여곳 오픈 목표
일대 상가 24곳 손잡고 ‘다시, 서울숲’ 캠페인
“연무장길~아뜰리에길, 새로운 문화 벨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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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아뜰리에길에 들어선 팝업 카페 ‘코쿤의 사적인 커피 작업실’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팝업 카페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무신사의 ‘다시, 서울숲’ 캠페인의 거점을 맡는다. [김진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서촌의 작업실 겸 매장은 브랜드를 알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면, 여기는 (브랜드를 모르는) 새로운 손님들이 많이 오시는 편입니다. 외국인 손님들도 더 많이 오십니다.”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1가에 자리잡은 여성 패션 브랜드 ‘유르트’ 매장. 김영민 유르트 대표는 서울숲점 오픈 이후 달라진 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서울숲점은 서촌, 성수에 이어 3호점이다. 매장 임대는 무신사가 도움을 줬다. 지난해 11월 무신사가 발표한 ‘서울숲 아뜰리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숲 아뜰리에 프로젝트는 ‘서울숲 카페 거리’로 잘 알려진 성수1가 제2동 일대 상권의 성장을 핵심 목표로 두고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뜰리에길의 일평균 유동인구 수는 성수동 카페 거리(1만1880명)의 4분의 1 수준인 3086명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상권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무신사는 지난 2022년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뒤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성수’ 등 오프라인 매장을 연달아 열었다. 일대 상권을 한국의 대표적인 패션 클러스터로 키우는 실험이자, 지역과 상생을 위한 차원이었다. 편집숍인 ‘무신사 엠프티’와 29CM의 ‘이구키즈’, ‘이구홈’ 오프라인 매장도 성수에 차례로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식음료(F&B)에 치우친 상권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볼거리’ 조성에 나섰다. 임차인을 찾지 못해 수년간 방치된 상가를 매입·임차해 유망 브랜드에 재임대했다. 소규모 브랜드는 건물주와 권리금 등 협상을 거치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되고, 일대를 찾은 방문객들은 구경할 매장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 9곳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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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겸 작곡가 코드 쿤스트(가운데)가 3일 팝업 카페 ‘코쿤의 사적인 커피 작업실’에서 방문객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있다. [김진 기자] |
아뜰리에길 일대에 조성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시, 서울숲’ 캠페인도 12일까지 진행 중이다. 캠페인 첫날인 3일 찾은 팝업 카페 ‘코쿤의 사적인 커피 작업실’에는 가수 겸 작곡가 코드 쿤스트가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이른 시간부터 긴 대기줄이 생기면서 3~4인씩 출입 인원 제한이 이뤄지기도 했다.
카페를 빠져나온 사람들은 일제히 캠페인 제휴처를 향했다. 무신사와 손잡은 일대 매장 24곳을 방문해 인증하는 ‘체크인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다. 패션 분야에서는 무신사의 프로젝트 1호 매장인 편집숍 ‘프레이트’와 브랜드 ‘제너럴아이디어’, ‘룩캐스트’, ‘해브어웨일’ 등이 참여했다. 이 중 프레이트는 2023년 이후 임차인을 찾지 못했던 공실을 재단장한 곳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는 지난달 초 문을 연 ‘사브르 파리’ 매장이 참여했다.
일대의 터줏대감인 F&B 매장 12곳도 손을 잡았다. 제휴처를 의미하는 캠페인 포스터와 설치물이 놓인 매장마다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20여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을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숲 내 560㎡(약 170평) 규모의 ‘기업동행정원’을 조성하고, 오는 5월 개막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 참가한다.
무신사 측은 “국내외 K-패션 팬덤을 서울숲으로 유입시키고, 연무장길과 아뜰리에길을 잇는 새로운 문화 벨트를 완성하겠다”며 “성수동 전체를 패션과 자연이 공존하는 글로벌 리테일 성지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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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수동 아뜰리에길에 있는 편집숍 ‘프레이트’ 입구에 ‘다시, 서울숲’ 제휴처를 의미하는 설치물이 놓여 있다. 2023년 이후 임차인을 찾지 못해 방치된 공실을 무신사가 임대해 재임대한 매장이다. [김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