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관련 ETF 수익률 최대 40%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 기대감에 반등
삼성SDI·LG엔솔 목표가도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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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의 휴전 종료를 앞둔 긴장감 속에서도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625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
국내 배터리업체가 올해 1분기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배터리주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주된 이유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이 꼽힌다. 중동발 리스크로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가 강화되면서, 재생에너지 시장에 필수인 ESS 수요가 크게 늘어나리란 기대감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16일과 직전 거래일(17일) 종가를 비교하면 삼성SDI의 주가는 33.9%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2%, 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은 18.3% 상승했다. 이날도 장 초반, 삼성SDI는 5%대, LG에너지솔루션은 2%대 상승을 기록 중이다.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은 22.6%,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10.9%, 76.5% 상승을 기록했다.
배터리 관련 ETF의 성과는 더 압도적이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최근 한 달간 무려 40.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ETF 시장 수익률 2위에 등극했다. 이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36.78% 수익률로 4위를 차지했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23.04%), ‘BNK 2차전지양극재’(21.51%),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20.96%) 등 주요 2차전지 테마 ETF 역시 20%를 웃도는 고수익을 올렸다.
당장의 실적 악화에도 배터리 관련 주가가 상승하는 데는 ESS가 새로운 ‘실적 돌파구’로 떠오르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비롯된 가동률 부진을 ESS로 얼마나 잘 상쇄하느냐가 향후 업체들의 실적 반등의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39만5000원에서 58만원으로 크게 상향조정했다. 이진명 수석연구원은 “삼성SDI는 지난 2월 미국 누적 유틸리티용 ESS 설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하며 수요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북미 ESS 생산능력은 내년 상반기까지 22GWh가 추가되며, 전기차(EV)향 배터리는 눈높이 하향 조정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유럽 중심의 점진적인 가동률 회복으로 우려보다 기대를 가질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로 67만원을 제시했다. 이성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ESS 매출액을 10조4000억원으로 예상하며, 연간 EV 매출액을 앞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SK온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쟁 이전 대비 정유업황 호조 지속성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로 17만원을 제시했다.
향후 전기차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 및 디젤 숏티지(공급부족)로 디젤 차량 비중이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