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영남 후보들 중도층 확장 고심
당 지도부,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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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중앙당과 거리를 두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선을 긋고 지역 중심 선거를 치르며 중도층까지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시도당별로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며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싸워야 할 시간이다.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해당 발언은 최고위 공개 발언 종료 직전 추가로 나온 것으로, 최근 중앙당을 배제한 지역 선대위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독자 선대위가 속속 가동되고 있다. 김선교·김성원·김용태·김은혜·송석준·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힘 경기 지역 의원 6명은 앞서 경기도 자체 선대위 발족 계획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은 독자 선대위 운영 계획을 예고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까지 거론된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에서 장 대표를 환영하는 곳이 없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후보자가 어느 정도 다 뽑힌 다음 공천이 마무리된 시점에 중앙선대위를 구성하는데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중앙선대위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곽규택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지역유세 보이콧 현상’을 언급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후보들이 당 지도부가 굳이 와서 같이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런 곳은 또 그런 후보들의 뜻을 우선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경북지사 후보인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경북(TK) 공동선대위 구성을 제안했고, 대구시장 후보로 본경선에 진출한 추경호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지역에서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지역에서 중도층을 최대한 흡수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 지역구 의원은 “확고한 보수층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중도층까지 끌어안아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독자적으로 선대위를 운영해서라도 외연 확장을 해내야 한다”고 전했다.
배현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과 싸워 이기려면 장 대표가 없어야하는 현실을 본인이 만들었으니 후보들도 어쩔수 없는 지극한 애당행위가 아닐까”라며 이날 장 대표의 ‘해당행위’ 발언을 힐난했다.
반면 당 지도부 측에서는 지역 중심의 선대위 가동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장 대표는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시도당과 광역단체장 후보자가 협의해서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런 조치는 지방선거가 있을 때마다 매번 있어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 지도부는 중도층 확장성이 있는 인물을 중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공동 선대위원장을 추가하는 형식이다. 정석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