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3주 연장될 것”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서 직접 중재 회담 주재
열흘 휴전 종료 앞두고 내달 중순까지 연장
이란 “레바논 공습이 휴전 위반” 주장 변수
중동 전선 확산 차단…대이란 협상 동력 시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의료비 부담 완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UPI]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을 3주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은 3주 연장될 것”이라며 “백악관에서 양측 고위급 대표들과 회담을 직접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열흘간의 휴전이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가운데 나왔다. 연장이 적용될 경우 휴전 시한은 내달 중순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번 회담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주이스라엘·주레바논 대사 등 미국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중재에 나섰다. 앞서 양측은 지난 14일 워싱턴DC에서 33년 만에 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 이틀 뒤인 16일 열흘간의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레바논 전선을 관리하는 데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대이란 협상과의 연계성이 있다.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이 이어질 경우, 이란과의 종전 협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휴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협상 조건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휴전 연장은 협상 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현지에서는 휴전에도 불구하고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최근 레바논에서는 공습으로 민간인과 기자가 사망하는 등 교전이 지속되면서 사실상 ‘불완전한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됐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레바논이 헤즈볼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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