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버킹엄궁, 총격사건에도 “찰스3세 美 국빈방문 예정대로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지난해 9월 윈저 성의 쿼드랭글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까지 영국을 두번째로 국빈 방문했고, 오는 26일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미국을 국빈방문한다. [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영국 버킹엄궁은 26일(현지시간) 최근 백악관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에도,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의 4일간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오늘 하루 종일 대서양 양측(미국과 영국) 간의 논의가 이어졌으며, 정부의 조언에 따라 양 폐하의 국빈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확인해 드린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국왕과 왕비는 이번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노력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내일 시작될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버킹엄궁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진 일과 관련해 국왕이 “사태 전개를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킹엄궁이 이번 국빈만찬을 담당하는 미국 측 관계자들과 “이번 시건이 이번 방문 일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논의할 것”이라 전하면서 찰스 3세의 미국 방문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대변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다른 참석자들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찰스 3세가 “큰 안도”를 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찰스 3세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나흘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지원에 소극적인 영국 정부를 대놓고 비난하는 가운데에서 진행되는 일이라, 일각에서는 국왕이 방미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전쟁이 다 끝난 후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며 “필요없다”고 비난하는 등 이번 전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영국을 직접적으로 비난해왔다.

영국 내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이번 찰스 3세의 미국 방문이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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