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민·관·지역 협업으로 발굴”

김수영 노인인력개발원장 취임 100일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 전환 강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


“앞으로 노인일자리는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설계하는 협업형 일자리가 될 것입니다.”

김수영(사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지역본부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초고령사회에서는 어느 한 기관의 예산과 행정만으로 노인일자리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2월 2일 취임한 김 원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의 성격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15만 개로 늘어난 노인일자리 사업이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 차원의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지역이 가진 자원과 어르신들의 역량, 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노동력 부족, 경제성장 둔화, 산업구조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노인일자리는 복지비용이 아니라 국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사회적 투자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단순 업무에서 지역 내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노인일자리 성격 자체를 변화시키기 위해 전문 서비스형 일자리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니어 항공안전 감시단’이나 돌봄 분야에서 교육부와 협업한 ‘온동네 초등돌봄 지원’ 사업, 폐플라스틱 수거·선별·분류와 분리배출 교육을 하고 있는 ‘우리동네ESG센터’는 노인일자리가 단순한 소득지원이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직접 이바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김 원장은 “이제는 어르신들이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 현장, 지역 농업, 안전망, 돌봄체계, 세대교류의 주체로 인정받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며 “ 지역사회가 ‘이 일자리는 꼭 필요하다’고 체감하는 정책으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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