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까지…“삼성전자 파업, 한국경제 타격 우려 커졌다” 커지는 관심

日닛케이, 삼성전자 파업 소식 알려
고용노동부, ‘마지막 방법’ 쓸 가능성도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정부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20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언론도 삼성전자 노사의 임급협상 불발 이후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데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전자 파업 소식을 빠르게 알리며 파업에 따른 한국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의 노사 협상은 지난해 말부터 간헐적으로 이뤄졌지만 정리되지 않았으며, 이번 파업 직전 한국 정부의 사후조정 절차에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결의 전 올린 기사에선 일본 기업이 199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 혁명에 오르지 못한 채 미국, 한국, 대만, 중국에 고배를 마신 상황을 짚기도 했다.

닛케이는 최근 AI 붐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이는 키옥시아의 향방에서 일본 기업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한편, 자국 기업에 조직·경영 모델, 의사 결정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민함도 요구했다.

21년만에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한편 일본 외 주요 외신도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를 이르지 못한 건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AFP통신은 이날 ‘한국의 반도체 거인 삼성전자 노조 파업’이라는 제목의 긴급 속보 기사에서 협상 격렬 소식을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협상 결렬은 전세계 기술 공급망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 노사의 이날 사후조정 결렬로 노조의 총파업이 가시화되며 정부 또한 21년 만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마지막까지 대화로 해결이 대원칙”이라고 했지만, 노사 교착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파업이 현실화되는 순간 ‘마지막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오는 기류다.

정부는 이미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상태인 만큼, 곧 본격적인 검토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법 76조에 따라 노조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현존하는 때 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조정 절차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노위가 조정을 진행한다.

중노위가 먼저 15일간 조정을 하고,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시 15일간 다음 단계인 ‘중재’에 들어가는 식이다. 중재는 사실상 중노위가 강제로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갖춘 중재안을 만드는 것이다. 노사는 중노위가 만든 중재안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마지막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것은 2005년 12월 대한항공 파업 때로, 21년이 흐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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