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지 해산물 식당서 저녁 예정
최태원, 美 GTC 회동 후 두달 만에 재회
전영현, 삼성 반도체 수장으로 밀착 동맹 확인
박민우 현대차 포티투닷 대표,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도 참석
LG, 두산 등도 참석자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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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기조연설을 하던 중 AI 칩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권제인·차민주·한영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다음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개막 첫날 최태원 SK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국내 반도체·AI(인공지능)·로보틱스 관련 주요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달 1일 저녁 대만 현지 해산물 식당에서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Korean Partner Night)’를 갖는다. 황 CEO가 주최하는 이 자리에는 최 회장과 전 부회장 뿐 아니라 박민우 현대자동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 등을 비롯해 LG, 두산 등의 고위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인셉션 스타트업 관계자도 참석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 나올 경우 지난 3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이후 두달 만에 황 CEO과 조우하게 된다. 최 회장은 당시 처음 참여한 GTC에서 젠슨 황 CEO의 키노트 스피치를 직접 챙기고, 황 CEO와 함께 행사장에 마련된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아 최신 성과를 살핀바 있다. 황 CEO는 베라루빈 제품에 ‘JENSEN ♡ SK HYNIX’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만남으로 양사간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서는 전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엔비디아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를 메모리 3사 중 가장 먼저 공급했다. 지난해 말에는 저전력 D램(LPDDR)을 묶은 모듈 제품인 ‘소캠2’ 샘플도 선제 납품하며 엔비디아와 끈끈한 동맹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노사의 성과급 협상 타결 직후 대만을 방문,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미디어텍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회장의 대만 일정이 알려진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박민우 사장이 황 CEO와 만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사장은 현대차 재직 이전에는 엔비디아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양산 및 상용화를 주도한 바 있다. 이번 자리가 성사될 경우 현대차로 소속을 옮긴 뒤 황 CEO와의 첫 공식석상 만남이 된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종에 적용하고 레벨4 로봇택시까지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포티투닷에 엔비디아 출신인 이희석 상무를 영입하는 등 박 사장의 합류 이후 인적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 측에서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APEC 2025에서 엔비디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제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프라,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실제 산업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정밀하게 재현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엔비디아와 피지컬 AI에서 협력하고 있는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참석도 점쳐진다. 지난 4월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는 두산로보틱스를 찾아 로봇 설루션에 대한 협력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로봇 담당 임원이 참석할 가능성이 논해진다. 지난 4월 매디슨 황 이사는 류재철 LG전자 사장을 만나 LG의 홈로봇 ‘LG 클로이드’에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Isaac)’을 접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한국은 글로벌 AI 인프라와 가속 컴퓨팅 생태계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파트너 국가”라며 “이번 행사는 엔비디아가 한국의 선도 기업과 역량있는 스타트업들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네트워킹 자리”라고 밝혔다.




